2023. 6. 16. 08:41ㆍTrendpulse/CMF
KCC 컬러 & 디자인센터는 매년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및 디자인 트렌드 분석을 통해, 3가지 CMF & 인테리어 트렌드 테마와 컬러를 제안하고 있다. 이번 포스트는 KCC에서 제안하는 CMF 트렌드 그 두 번째 내용과 관련한 디자인 이슈와 컬러 제안의 내용으로 구성된다. 이제부터 각 항목별 내용들을 하나씩 살펴보자.
1. Design Issue
1) 내적 가치
작가 고(故) 김태호는 물감을 올리고 깎는 행위를 반복해서, '깎아내고 지워낸 것은 소멸이 아닌 생성'이라는 철학을 보여준다. 이처럼 지워낸 것들이 생성한 새로운 가치와 디자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맥시멀리즘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럭셔리 산업은 윤리적 가치와 지속가능한 소재와 연계 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심리스 디자인은 중요하게 다뤄지게 된다. 2022년 밀라노 디자인 위크의 Salone del Mobile(살롱 데 모빌레) FTK 전시에서 선보여진 글로벌 가전 시장의 방향성을 살펴보면, Falmec(팔멕)은 프리미엄 스틸로 제작한 후드, 라인 조명 등을 선보였고 Siemens(지멘스)는 가전과 주방의 연결된 공간에 대한 해석에 집중하여 이격없는 심리스 디자인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또한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을 유럽 시장에 공개하며, 심리스한 빌트인 가전을 선보였다.
모빌리티 산업에서의 내적 가치와 관련된 사례를 살펴보면, Audi(아우디) 컨셉카 ‘Skysphere(스카이스피어)'는 자율주행 시 대시보드가 일체형으로 들어가서 내부 공간을 쾌적하게 유지하고 운전할 땐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돌출된다. 또한 BMW의 ‘i Vision Dee(아이 비전 디)' 컨셉카도 제어장치를 최소화한 Shy-Tech(샤이 테크) 기술을 대시보드에 적용하는 등 무형과 유형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불필요한 요소를 줄인 디자인은 앞으로 중요한 부분이다.
2) 윤리적 소비
소비자들의 가치 소비로 기업들은 윤리적이고 친환경적인 디자인에 주목한다.
가전사 동향을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미세 플라스틱을 최대 54% 저감하는 세탁기를 출시했고 엘지전자는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테이블형 공기청정기를 출시하는 등 이제 친환경 요소가 없는 제품을 찾기가 더 어려워진 때이다. 그렇다면 모빌리티 산업은 어떤 모습일까? 모빌리티 업계는 이러한 친환경 행보에 앞서는 산업분야기도 하다. Benz(벤츠)의 비전 EQXX는 대나무로 만든 카펫으로 인테리어를 구성했고, Genesis(제네시스)는 ‘엑스 스피디움 쿠페’에 환원주의적 디자인(Reductive Design)을 반영해서 감귤류 열매 그리고 미모사와 같은 식물유래 성분으로 가공한 베지터블 가죽을 내장재로 사용했다.
컬러 부분에 있어서도 윤리적 흐름을 보인다.
글로벌 화학 기업 Basf(바스프)의 컬러 리포트를 살펴보면, 블루와 그린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고 2017년부터 2022년까지 6년간 Axalta(엑솔타)가 발표한 글로벌 자동차 컬러 선호도 리포트에서도 블루와 그린이 비율 상 작은 폭이지만 꾸준하게 비중이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처럼 환경을 향한 윤리적 가치를 담은 컬러들은 디자인 산업에서 중요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 사용자 중심
소비 단계에서 가장 꼭짓점에 있는 것은 바로 ‘자아실현’이다.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비스포크 제품들은, 럭셔리의 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엘지, 삼성 제품을 중심으로 한 CMF 논문을 살펴보면, 냉장고의 소재와 디자인 흐름이 과거 화이트 플라스틱에서 발전되어 현재는 다채로운 소재와 컬러로 커스터마이징 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글라스, 메탈, PCM 등 자신이 원하는 소재를 가전제품에 적용할 수 있게 되었다.
모빌리티도 이러한 사용자 중심 디자인이 두드러져 보인다. 벤틀리의 경우, 비스포크 자동차가 하루 평균 3대 생산되고 맞춤형 개인화 서비스 요청은 2020년 이후 200% 증가해서 지난해 기업 역사상 최고치에 도달했다. 벤틀리의 비스포크 사업부는 ‘뮬리너’를 통해서 자동차의 외장 컬러와 실내 소재를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고,
롤스로이스도 전용 피크닉 햄퍼와 냉장고, 맞춤형 고급 식기류 등을 내장한 히든(Hidden) 공간 제작이 가능한데, 고객의 요청에 따라 고급 소재를 활용한 마감으로 인테리어를 장식할 수도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럭셔리 가치 변화에 대한 이슈를 3가지 항목으로 살펴보았다.
현재의 럭셔리 가치는 이전과 다르게 변화하고 있음에 따라, KCC 컬러&디자인센터에서는 아래와 같이 CMF 방향성과 컬러를 제안하고자 한다.
2. CMF Direction & Color Proposal
Seamless Surface | 이격없는 표면
Eco-Friendly | 자연 친화적 마감
Luxury Steel | 럭셔리 스틸
Tinted Metal | 틴티드 메탈
윤리적 신념을 내재한 디자인들이 주요한 가치로 보여짐에 따라, 두번 째 테마에서는 다음의 5가지 컬러를 제안한다. 테마 2 팔레트는 윤리적 소비와 럭셔리를 대변하는 미래적이고 성숙한 컬러들로, 색상(Hue)의 방향성은 유사하나 채도(Chroma)가 낮은 특징이 있다.
1) Winter Cielo
: 지난해부터 가전이나 전자기기 제품에 휘도 좋고 고운 입자감의 아노다이징 마감이 주목받고 있고, 내구성의 측면에서 메탈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윈터 씨엘로는 순수하고 정적인 메탈의 느낌을 잘 보여주는 컬러로 제안된다.
2) Mint Lubber
: 달 표면을 보는 듯한 민트러버 컬러는 자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움으로부터 파생 되었다. 진흙, 광물 등 산소의 영향을 받은 그레이시한 컬러인 밀트러버는 매트한 마감이 특징이고, 메탈릭한 소재와 조합되면 미래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3) Icy Jasmine
: 젠더리스 패션과 실재감 있는 디지털 표현으로 인해, 퍼플의 영역은 더욱 더 강화되었다. 반광 메탈에 퍼플이 가미된 아이시 자스민은 심리스한 아노다이징 마감에 그레이 퍼플이 믹스된 형태로 제안된다.
4) Luxury Sauvage
: 강하고 가벼운 알루미늄은 지속 가능한 설계 및 생산에 적합한 소재이다. 글로벌 트렌드 정보회사 스타일러스의 메탈 소재 디렉션 부분을 살펴보면, 내구성 좋은 메탈 소재가 디자인의 순환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한다. 럭셔리 사비지는 채도 낮은 레디쉬 골드로 고휘도로 표현될 경우, 실버와 골드를 대체할 수 없는 럭셔리한 컬러로 구현이 가능하다.
5) Bluemoon Whisky (*KCC 컬러&디자인센터 선정 2023 올해의 컬러)
: 잘 모르는 대상들과 공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더 나은 미래에 대한 갈망이 스페이스 디자인으로 투영되고 있는 지금, 다크한 블루컬러는 큰 상징성을 가진다. 블루문위스키는 바이올렛 느낌의 메탈릭 네이비로, 은은한 반광 펄과 그라데이션으로 표현이 가능한 럭셔리한 컬러이다. 미래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과 자연의 가치있는 깊이감을 상징하는 블루문 위스키는 앞서 제안된 럭셔리 사비지 컬러와 조합하여 사용하면, 더욱 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다.
지금까지 KCC 컬러&디자인센터에서 제안하는 두 번째 테마 백그라운드와 CMF 특징에 대해 알아보았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일상의 웰니스와 관련된 이야기와 우리의 촉감을 기분좋게 자극하는 소재와 컬러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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