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로 자리잡은 SUV 디자인 트렌드

2016. 5. 25. 07:54Design Story/Mobility




앞선 포스팅을 통해 확인한대로

달라진 외부환경과 변화한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 소비행태가

SUV 디자인에 어떤 영향을 주고

또 어떠한 트렌드가 최근 시장을 사로잡고 있는지 확인해보자.


01

다양화




최근 패션산업에서는 젠더리스 키워드가 중요한 키워드로 떠올랐는데

2016SS 컬렉션으로 재평가받고 있는 구찌와 최근 파리에서 가장 핫한 신규 브랜드인 '베트멍' 역시

그들의 쇼에서 젠더리스 트렌드를 담아냈었다.

이처럼 성별의 구분이 사라진 자리에는 이전의 고정관념을 깬 다양성이 자리잡은 것이다.





다양성은 패션 뿐 아니라 주택, 제품을 넘나들어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메가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우리나라 주택시장에서도 최근 10년사이 틈새평면이 등장하면서,

 한 단지 내에 50개의 선택형 평면을 제공되기도 했는데 이러한 다양성은 소비자 선택의 폭을 대폭 확장했다.

최근 한국에서도 출시된 아이폰 SE 를 필두로 애플에서는

최대 총 16개의 서로 다른 선택형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사회 전반에 일어나고 있는 다양성은 자동차, 특히 SUV에 명확하게 반영되고 있다.




대형 세단에서 느끼는 안락함을 가져온 대형 SUV 는 더 넓고 고급스러운 공간을 제공하며 

컴팩트, 미드사이즈에 이어 SUV의 새로운 라인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국내/외에서 소형차를 위협하며 시장확대를 견인해 온 소형/컴팩트 SUV 는

사회 초년생과 젊은 여성 운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로 높이를 낮게 설계해 손쉬운 승/하차를 돕거나

컨버세이션 미러로 뒷자리 자녀를 살펴볼 수 있는 디테일을 제공하는 등

운전자를 배려한 디자인으로 소비자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02

고급화




최근 가전시장에서는 프리미엄 가전들이 한 판 승부를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미국 소비자들 역시 프리미엄 냉장고와 티비에 열광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이처럼 고가의 상품이 잘 팔리는데에는 중산층의 성장과 함께

구매력 있는 중장년층의 소비패턴 변화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러한 패턴은 자동차 시장에서도 감지할 수 있었는데

2016년 들어 신차 구매 트렌드를 보면 

30대는 고급세단을, 4060세대는 SUV를 주로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었다.





K7, SM6 의 사전예약 연령대를 보더라도 3대 중 1대는 30대가 계약을 했고

현대차에서 최근 선보인 그랜저 CF 역시 30대를 주요 고객을 삼고 있다.

반면에 뉴 모하비 사전예약자의 70%가 40~50대 남성이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액티브 시니어의 여행 및 야외활동 필수품이

지난해 28% 성장했고, 시니어 산업규모를 148조원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구매력을 갖춘 액티브 시니어들 마저도 SUV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초고가 럭셔리 브랜드에서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SUV 에서 찾고 있었다.

럭셔리 SUV 는 기존의 오프로드 성능을 강화한 기능적인 제품을 넘어

넉넉한 실내의 고급감과 거대한 외관을 강조하며 자동차 산업의 신흥 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03

친환경




런던의 보리스 존슨 시장은 2018년부터 전기자동차 외에는 택시면허를 부여하지 않겠다며

영국을 유럽의 전기차 수도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인구 520만의 노르웨이에서는 벌써 6만6천대가 넘는 전기차가 도로를 달리고 있기도 하다.

특히, 수도 오슬로에서는 테슬라의 전기차 택시를 쉽게 목격할 수 있다.





테슬라에서는 최초의 전기차 SUV 인 model X 를 지난 9월 소개하기도 했었는데

일반 차량의 에어필터 10배에 달하는 면적으로

차량 내 최적의 공기 상태를 만들어준다고 한다.

이제 세단, 소형차 뿐 아니라 SUV 에서도 친환경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서

 BMW, 아우디, 폭스바겐, 현대자동차 등 다양한 제조사들 역시

다양한 세그먼트의 친환경 SUV를 선보이고 있다.





04

정통성




최근 신라호텔에서는 다섯번의 도전 끝에 한옥호텔 건축 허가를 받아냈다.

종로 한 복판에 한국 전통양식과 현대의 기술을 접목한 한옥호텔은

한국의 오리지널리티를 담아내는 상징적 의미가 있지 않을까.





이러한 오리지널리티를 100년 넘게 이어오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가 바로 라이카 이다.

카메라의 디지털 혁명에 다른 제조사들이 파산하고 있을때

m 시리즈의 디지털 카메라 버전인 m8 로 다시 회생하기도 했는데

중요한 점은 기술은 혁신하되 카메라의 디자인과 감성, 그들만의 정신은 처음처럼 이어져간다는 것이다.





자동차 산업에서도 여타 브랜드들이 유행을 따라 다양한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을때

자신만의 정통성을 유지해오며 4륜구동차의 줄기를 이어온 브랜드들이 존재한다.




(인도에 인수되긴 했지만) 미국의 지프와 , 영국의 랜드로버 인데 이들이 선보인 수년간의 TV광고를 보면 공통점이 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거친 길을 간다는 '개척자의 모험 정신' 이다.

타사들이 소비자의 스타일에 치중하여 이것 저것 시도할 때

뚝심있게 외길을 고집하며, 젊음, 자유, 에너지, 모험과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처럼 고유의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 어쩌면 진정한 아름다움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