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냉장고 디자인 트렌드

2014. 8. 6. 14:24Design Story/Home Appliance







국내 생활가전 업계는 제품에 새 옷을 입히기 위한 디자인 전쟁이 한창이다. 

이젠 내구성과 제품성능은 물론이고 다른 가전이나 가구와 잘 어울리는 디자인을 키워드로 

업그레이드 시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CMF(Color, Material, Finishing)의 중요성 역시 커지고 있다. 

이는 비단 국내 시장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각자의 문화적 특징과 생활방식 등에 따라 그에 맞는 방향성을 확립하고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냉장고 제품을 중심으로 대표적인 해외 시장의 제품별 특징을 분석해보고 

이에 따른 글로벌 트렌드를 알아보고자 한다.






 중국 마켓 동향 


최근 중국 시장 동향은 

기능, 내구성 중시의 유행 풍조에서 

트렌드, 디자인, 희소성을 중시하는 풍조로 변화하고 있다. 


즉, 브랜드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브랜드에 대한 신뢰는 갖고 있지만 

이것이 브랜드 충성도로 100% 바뀌진 않는다는 특징도 지니고 있다.

이는 다양한 브랜드를 경험해보려는 중국 소비자들의 성향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소비자 주역의 8090 허우세대 


현재 중국 소비시장의 주력군인 80, 90년대 이후 출생한 세대의 

다양한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이 공존하는 시장에서는 

어떤 디자인과 컬러, 마감재가 선호되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중국 소비패턴의 변화 


인터넷 시장의 성장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의 등장으로 모바일 마켓의 성장을 가져왔으며 

최근 건강과 친환경을 지향하는 웰빙족이 증가하고 있어 이와 관련된 제품, 컬러, 소재가 주목받고 있다. 

이외에도 명품 소비의 증가와 소비시장의 우먼파워가 강화되었고, 

마지막으로 실버마켓의 등장이 최근 중국의 소비 패턴의 변화로 찾아볼 수 있다.





중국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제조사는 바로 하이얼 이다. 

압도적인  하이얼 제품군은 크게 Side by Side, Multi Door, Standard 스타일로 구분된다. 

각각의 스타일들은 크고 반짝임을 선호하는 중국인의 성향과 

이들이 좋아하는 레드,골드를 기본으로 최근 친환경 컬러가 새롭게 선보이고있다.

이처럼 다양한 컬러군 뿐 아니라 VCM, 강화유리, 컬러필름, PCM, ACM, Stainless Steel 등 

다양한 마감이 특징적이다. 






하이얼에 이어 시장점유율이 높은 기업은 바로 지멘스 이다. 

보쉬와 같은 BSH 그룹에 속한 지멘스는 견고한 디자인의 실버, 화이트 제품을 생산하고 

보쉬에서 감각적인 빨강, 검정 제품을 주로 생산해 그룹 내 디자인 차별화를 가져왔다. 


지멘스가 인기를 누리는 결정적 이유는 높은 제품 품질에 있다. 

넓고 넓은 중국에서 A/S가 쉽지 않다. 

따라서 거의 고장나지 않는 지멘스 제품에 대한 고객 충성도가 높아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이다.







하이얼과 지멘스를 제외한 나머지 시장을 수많은 브랜드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국내 업체인 삼성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기존 강화유리 패턴과 리얼메탈로 무장한 삼성은 

다양한 패턴과 고급스러움, 그리고 대용량의 기능성을 더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과 더불어 LG전자 역시 다양성을 강점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패턴을 접목한 기존 강화유리 마감과 함께 VCM을 적용한 마감이 특징적이다. 

이와 함께 레드, 골드 등 중국인의 취향을 고려한 다양한 컬러군이 눈에 띈다.






 Electrolux Design Lab으로도 유명한 스웨덴의 일렉트로룩스는 

북유럽의 미니멀하고 세련된 디자인과 우수한 품질로 유럽 프리미엄 가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 중국 소비자의 성향과는 다소 상이한 점이 있어서인지 

큰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진 않지만 

트렌드와 희소성을 중시하는 최근 동향을 살펴보면 이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되지 않을까.



























 인도 마켓 동향 



인도 시장 동향은 고가의 프리미엄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부의 편중이 심한 사회구조에서 과시적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인도 고유 문화의 감성적, 에스닉 스타일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인도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 '젊음' 


핵가족화와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소비 키워드가 가족에서 젊음으로 옮겨지고 있다. 

인도 상공회의소 조사 결과, 가전 소비의 주도층이 20대 후반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브랜드와 디자인에 대한 민감한 태도를 보인다.




 인도 소비 패턴의 변화 


2025년. 

인구의 41% (5억8,300만)가 중산층이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달라진 소비자 인식으로 고급화 전략이 통하고 있다. 

이와 함게 농촌의 구매력이 증가하면서 

하위 소득층 구매력에 주목해야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인도에서 국내 가전사의 선전은 눈에 띄는 현상이다. 

최근 소비 연령이 낮아지고 새로운 브랜드 소비가 급증하면서 선호도가 증가했다고 보여진다. 

과시하기 좋아하는 중산층 이상의 소비자를 위해 양문형 제품이 등장하고 있으며 

레드, 골드 기반의 색상 뿐 아니라 블랙, 실버, 그레이, 화이트 같은 

중립적 색상이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살펴본 것 처럼 최근 인구구조 변화를 보면 인도는 젊은 나라다. 

이와 발맞춰 인도에서 가장 다양한 컬러군을 선보이고 있는 LG는 

Pink, Green 등 자연적인 색의 넓은 범위로 소비자의 선택을 도왔다.

특히 고급화 전략의 메탈소재 보다 

아직까지는 강화유리, 하이그로스 VCM 등 

마감을 통한 다양하고 화려한 패턴으로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 잡고 있다.



















중국은 물론이고 서남아시아 대표 마켓인 인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하이얼은 

강화유리, 메탈 마감 보다는 VCM 이 눈에 띈다. 

이와 함께 제품 구매시 선호되는 화이트, 실버, 블랙 계열의 

무난하고 싫증나지 않는 색이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Standard 타입의 제품은 톤다운된 비비드 레드가 높은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인도 소비시장의 성공포인트 중 하나는 바로 철저한 현지화이다. 

제품 디자인 자체가 기존의 틀을 깨는 획기적인 아이디어(이조식 세탁기 등)를 통해서도 가능하지만 

패턴, 컬러 등으로도 디자인 차별화가 가능하다. 


일렉트로룩스는 그들의 기존 제품과는 전혀 다른 디자인으로 인도를 공략하고 있는데 

다른 제조사처럼 화려하고 다양한 컬러는 아니지만 

이들의 기존 제품군을 아는 사람이라면 그들이 색다른 시도를 하고 있음을 분명히 알 수 있을 것다.

























 




















 브라질 마켓 동향 


세계적인 패션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브라질은 

그들만이 성향을 담은 특유의 패션이 발달했다. 

정열의 삼바, 보사노바의 영향으로 트로피컬, 라틴 풍의 

화려한 패턴과 컬러처럼 문화적 특색이 묻어나는 흐름을 볼 수 있다. 




 이런 브랜드를 기억한다 


브랜드 이미지는 브라질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시 많은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삼성/LG 등의 기업들이 수년 동안 축구팀을 후원하며 

각종 스포츠, 문화행사 후원 등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관리해왔다. 

브라질 소비자들은 이렇게 한 번 각인된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매우 높고 장기간 지속된다는 특징이 있다. 




 높은 인플레로 소비행태가 변한다 


식을줄 모르던 브라질 소비자들의 열기가 

높은 물가로 인해 2013년 들어 소비스타일에 변화가 생겼다. 

꼼꼼히 따져보고 가격대비 경쟁력 있는 상품을 선택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6%를 웃도는 높은 인플레가 소비 아이템 수를 줄이거나 

저렴한 제품을 찾는 대체 소비로 이어진 것이다.















BRASTEMP 는 어떤 브랜드일까? 

브라질 제조사일까? 

어느 회사의 제품이길래 브라질에서 가장 선호되고 있는 것일까? 

물음에 대한 대답은 바로 Whirlpool 이다.


아메리카 대륙에서 강한 월풀은 

브라질 현지 공략을 위해 BRASTEMP 라는 별도의 브랜드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들은 라틴아메리카의 원색 컬러로 새로운 니즈를 충족시킨다. 














앞서살펴 본 중국, 인도 시장과 반대로 

남미의 대표 마켓인 브라질에서는 일렉트로룩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사실 브라질은 지역별 기후에 따라 선호색상이 달라지는데 

4계절과 함께 산업이 발달한 남부에서는 무채색, 눈에 띄지 않는 색상을 선호한다고 한다. 


이러한 컬러와 함께 메탈느낌의 마감이 새로운 컬러 경향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남미 시장에서 특이한 점은 바로 멕시코 최대 가전사인 MABE 의 제품선호도가 3위라는 사실이다. 

의외로 다양한 제품군이 있거나 다양한 컬러로 소비자를 이끌고 있지는 않지만 

중남미 시장에서 강점을 보인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같은 문화권인 그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해 소비자를 공략한 것이 아닐까.

Brastemp, Electrolux, mabe 3개 업체는 브라질 
백색가전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점유율 상으로 앞선 3개업체를 쫓아가는 실정인데 

원색의 다양한 컬러군이 아니라 

무채색 계열과 함께 메탈 느낌을 강조하면서 

서서히 그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이와 함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어우러져

앞으로 미래 경제대국으로 예상되는 브라질 시장에서 주목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기업들은 점유율 상으로 앞선 3개업체를 쫓아가는 실정인데 

원색의 다양한 컬러군이 아니라 

무채색 계열과 함께 메탈 느낌을 강조하면서 

서서히 그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이와 함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어우러져

앞으로 미래 경제대국으로 예상되는 브라질 시장에서 주목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참고 / 자료출처 >

www.samsung.com  /  www.lge.com  /  www.electroluc.com  /  www.whirlpool.com  /  www.mabe.com  /  www.hai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