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TrendPulse - [Home Appliances & Mobile] CMF 트렌드 테마 제안1

2022. 2. 7. 09:43Trendpulse/CMF

그동안 개발되어 왔던 기술들이 펜데믹 이후 더 빠른 속도로 우리 사회에 스며들게 되어 4차 산업이 가속화되게 된 지금, 우리는 기술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공간과 콘텐츠를 창조하고 있지만, 또 하나의 '정서적 균형 장치'로서 자연적 감성에 대한 발견 등 삶의 균형을 이루고자 하는 인간의 움직임 또한 지속적으로 보여지고 있다.

 

올해 KCC 2022 Trendpulse에서는 어느 하나에 편중되지 않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차원에서 ‘Symbiosis(공존)이라는 키워드로 이야기를 진행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공존’의 테마 속에서 KCC 다양성이 존중받는 사회 그리고 컬러와 디자인에 대하여 3가지 테마로 트렌드를 예측하고, 본 포스트에서는 3가지 테마 중 첫 번째 테마에 대한 내용으로 이야기를 진행하고자 한다.  

 


 

 

2022 TrendPulse 생활가전 CMF 트렌드 제안의 첫 번째 테마는 'Eclectic Cadence(절충적 운율)'이다.

본 테마에서는 소외되었던 세상 속에서 모르던 것들의 존재를 재 발견하면서 함께하는 삶 속의 디자인 전략에 주목한다. 그동안 자본주의 사회에서 국가적 재난과 경기 침체는 부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쏠림 현상을 유발했다. 그러나 지난 2020년과 2021년 팬데믹이란 변곡이 오면서 우리는 관습과 자본 이데올로기의 붕괴를 지켜보게 된다. 마치 손바닥 뒤집기 같은 상황을 경험하면서 당연한 것이 쇠퇴하고 고정관념이 붕괴되는 것을 사람들은 경험하게 된 것이다. 때문에 뉴노멀 시대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기존에 경험해 오던 것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앞으로의 삶의 방향성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해진다.

 

 

프랑스 인류학자 Claude Levi Strauss(클로드 레비 스트로스)는 저서 <야생의 사고>에서 Bricolage(브리콜라주)의 의미를 새롭게 해석하였다. 브리콜라주는 프랑스어로 손재주꾼을 뜻하는 말이지만, 그는 브리콜라주를 주어진 환경에서 손에 닿는 재료를 가지고 창조적 활동을 하는 문화의 재구축으로 해석하였다. 실제로 레비 스트로스 이전의 서양 인류학자들에게 원주민의 문화는 미개하고 미신적인 것이라는 인식이 보다 지배적이었지만, 레비 스트로스는 탈(脫) 고정관념 현상을 주축으로 인정과 배제 그 사이에서 소수의 문화를 새롭게 받아 들임으로써 공존하는 사회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한다. 이러한 탈(脫) 고정관념현상과 더불어 인정을 통해 공존하는 문화의 변화는 현 시대에 주목할 부분이다. 

 

 

 

 

사회의 지배적 구조를 반대하고 새로움을 제시하여 도전하는 카운터컬쳐는 1960년대 히피문화를 비롯해 여성 해방운동, 인종차별 반대시위 등의 형태로 과거부터 우리 사회에 목소리를 내왔다. 우리가 20세기의 카운터 컬쳐에 다시 주목하는 것은 기성 사회 통념과 권력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자연에 대한 갈망과 인간 존중에 가치를 두게되고, 사람들은 인간과 자연을 존중하면서 사회 평화를 강조했던 당시의 정신이 다양성을 존중하는 미래적 행동임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의식의 변화로 재구축된 문화는 다수의 매체를 통해 대중에게 긍정적 기운을 불어넣고 있는데, 남성과 여성의 역할 구분 없는 젠더 프리 캐스팅을 선보이며 성별을 떠나 인간 본연의 이야기를 전달한 국립극단의 ‘파우스트’와 ‘햄릿’, 소외 민족 계층과 여성에 대한 차별을  건강한 예술적 저항으로 표현한 비주얼 아티스트 Uzumaki Cepeda(우즈마키 세페다) 등 소외된 문화의 다양성을 공론화하여 예술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행동들이 사회적으로 보여지고 있다. 

 

 

자국에 대한 인식 변화 또한 중요한 흐름이다. 다양성 존중에 대한 가치가 깊어지면서 세계는 서구 중심의 사회에서 벗어나 각 나라의 고유한 민족의 진정성을 널리 알릴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따라 변방의 문화가 주목받기 시작하고, 경험의 역사를 인정하면서 이를 거부하거나 묵인하지 않는 존중이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이처럼 다시 주목받고 있는 전통과 민족의 역사는 강렬한 오브제와 메세지로 표현된다. 고유 패턴, 패치워크, 벨벳 텍스쳐 등 민족의 정체성이 담긴 비정형의 디자인들은 이러한 다양성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매체와 더불어 브랜드들의 국가와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움직임은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시키는데 주 요소로 자리 잡는다. 지난해 5월 한남동에 위치한 구찌 가옥은 한국의 전통 컬러와 패턴에서 영감 받아 현대적으로 재해석되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NKlQVKXW3I 

구찌 가옥(家屋) × 연희집단 The광대

 

사물놀이패 연희 더 광대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영상은 매체들을 통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였고, 국가에 대한 존경과 세계를 향한 메시지를 함께 담은 점에서 찬사를 받았다. 구찌는 실제 옷과 가방, 신발 등도 한국의 전통 옷과 토테미즘 문화에 착안하여 만드는 등 한국 문화의 다양성과 국가의 전통성을 보여줬다. 신흥국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북유럽 스타일링 기업인 이케아에서도 얼마 전 인도, 요르단, 태국 디자이너들을 중심으로 전통 수공예로 만들어진 로칼트 컬렉션을 선보였다. 잘 모르고 있던 문화의 지역 공예품과 같이 투박하지만 익숙한 소재와 마감처리로 고유의 특성을 잘 살렸다는 점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렇듯 각자가 일궈낸 공예의 진중함과 민족적 컬러감 및 패턴들이 소재로 완성되면서 전통 헤리티지 디자인이 주를 이루게 될 것으로 예측되며, 집약적 전통 계승을 주요한 가치로 여기는 풍토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따라서 테마 1 'Eclectic Cadence(절충적 운율)'에 주목할 키워드는 #전통의미학 #문화적내러티브 #다양성 #믹스매치로 정리된다. 

 

 

지금까지 각 민족의 전통성과 공예의 진중함을 바탕으로 2022 TrendPulse 생활가전 CMF 트렌드 제안의 첫 번째 테마 'Eclectic Cadence(절충적 운율)'에 대해 알아보았다. 향후 포스트에서는 절충적 운율에서 제안하는 컬러와 소재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보고자 한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   Copy or reproduction of this material is strictly prohibited by the copyright law.

COPYRIGHT © 2021 KCC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KCC의 인사이트로 뽑은 디자인 뉴스레터 💌

뉴스레터 구독하기!

 

👇 KCC컬러디자인센터 카카오톡 친구 추가 QR코드👇